3) 제3세계에서 서구 제국주의 국가를 계승한 미국

미국은 영국이 식민지에 세운 영국의 재판 국가이다. 미국은 유럽의 인종, 종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였는데, 유럽의 제국주의 이해관계와 기술 승계하였다. 따라서 유럽 열강들이 1차 대전과 2차 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영향력을 상실하면서 제3세계에 힘의 공백이 생기자 미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서구 제국주의의 상속인의 역할을 떠안았다. 주로 이 지역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차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유럽의 정치경제적 이해를 보호하려는 의도였다.

첫째 미국은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중남미와 태평양에서 스페인의 제국주의 지위를 빼앗았다. 스페인이 지배하던 쿠바와 필리핀, 하와이와 괌 등을 점령하고 병합하였다.
둘째 중동은 제1차 대전 때까지 주로 영국의 지배에 있었으나 석유가 개발되면서 미국의 개입이 증대되기 시작하였으며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쇠약해진 영국의 영향력이 중동에서 약화되자 중동에서 영국의 제국주의 지위를 승계하였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중동국가들은 민족주의를 내세워 석유자원을 국유화하였으며, 일부는 소련에 접근함으로써 서방세계에서 멀어졌다. 서방의 이스라엘 지원은 이러한 경향을 심화시켰다.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자 프랑스와 영국이 이집트를 침공하였으나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를 비난함으로써 나세르를 지지하였다. 이후 중동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쇠퇴해지고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하였다. 미국은 쿠데타 지원과 재정지원을 통해 민족주의적이며, 친소적인 중동국가들을 차례차례로 친미국가로 전환시켰다.
셋째 미국은 제2차 대전 이후 스탈린과 함께 전 세계 식민지를 재편성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쇠약해진 제국주의 식민지를 형식상 독립시키고 자신의 정치경제적 지배를 강화하였다. 코리아반도에서는 일본의 역할을 승계하였다.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다시 식민지화하려고 하자 이에 개입하여 인도네시아의 후견인을 자처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350년 동안 네덜란드의 식민지였으나 전쟁 중에 일본이 식민지로 삼았다. 전쟁이 끝난 후 인도네시아는 독립공화국을 선언하였으나 네덜란드가 2차례에 걸쳐 침공하였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 세계의 식민지를 재편하던 미국은 태평양으로의 진출을 위해 네덜란드에 압력을 가해 인도네시아의 식민지화를 저지하였다. 이후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내정에 간섭하여 친미독재정부를 지원하였다.
넷째 미국은 냉전 시기 과거 제국주의 식민지의 공산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식민지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는 과거 제국주의 국가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를테면 베트남 전쟁이전에 프랑스가 베트남에서 호지명에게 패배하자 프랑스의 제국주의 지위를 물려받았다.
다섯째 미국은 최근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고자 과거 제국주의 식민지에 대한 개입을 증대시키고 있다. 미국은 수단에서는 영국을 대신하여, 콩고민주공화국에선 벨기에를 대신하여, 앙골라에서는 포르투갈을 대신하여 서방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고자 내정에 개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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