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일후보 최선, 범사회주의후보 차선

 4. 진보정치와 노동정치 누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정의당은 제도정치라는 외형만 있다. 전체 진보정치와 노동정치를 조직하고 견인할 리더십과 조직력이 부족하다.
진보정치와 노동정치를 소생시킬 리더십과 조직력은 당분간 진보당과 민주노총에 있다고 봐야 한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진보당과 가깝다는 측면에서 더 정확하게는 진보당이 키를 쥐고 있다. 그만큼 진보당의 책임이 무겁고 그 책임을 외면할 때 내외 압박에 직면한다.
진보당의 경우 이석기 리더십이 없는 조건에서 당분간 조직사업에 주력하고 정치사업에 소극적일 수 있다. 민주노총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민주노총을 통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재보궐 이후 진보정치의 향방

 1. 민주대연합이냐 진보정당 성장론이냐?

민주노동당 초반까지 진보진영이 당선 가능한 중도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민주대연합론이 공공연히 주장되었다. 민주주의 개혁 완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수구보수가 당선되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중도보수가 3차례나 권력을 잡았지만 국가보안법, 표현과 결사의 자유, 노동기본권, 남북관계는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진보와 중도보수가 힘을 합해 촛불을 통해 집권하였지만 김대중, 노무현에 비해 개혁과제에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특히 남북관계, 한미관계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다시피 하면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윤-안-김종인 연합과 친문-이재명 연합의 대첩 예상

재보궐 이후 4자 구도, 이재명과 윤석열, 민주당과 국민의 힘

1. 중도보수는 이재명 카드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인가?

남한의 대통령은 영남출신에 중앙정치에서 검증받은 명망가에게 돌아간다. 중도보수의 이런 사람이 호남의 낙점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딱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다.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의 기존 득표력에 충청 일부를 얹으려고 할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이낙연 입장에선 대선 흥행을 위해 출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시민 전 의원이 흥행카드로 출마할 경우 이낙연은 몸값을 올리다가 킹메이커나 당권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4.7 재보선의 평가와 전망, 그리고 노동정치의 선택


I. 4.7 재보선의 평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는 정권심판인가?

이번 재보궐선거는 정권자체의 심판이 아니다. 최근 국정운영의 난맥에 대한 채찍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의 성추문, 김경수 등 광역단체장의 개인적 탈선, 윤석열에 대한 무능한 대응, 집값 파동 등에 대한 일반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대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은 성급한 것이다. 수구보수가 이긴 것은 정당여당의 실책이 가장 큰 요인이다. 수구보수 자체의 역량은 부가적인 요인이다.
무엇보다 수구보수를 중도보수로 각색해온 김종인 대표 체제가 중기적으로 성과를 냈다. 김종인은 수구보수가 끌어들인 전문경영인에 불과하다. 일선에서 물러난 김종인이 향후에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여 장기적으로 수구보수의 리더가 될 것인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