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재보궐선거 결과 및 평가

전주시을 강성희(진보당) 국회의원 후보가 39.07%7% 차이로, 진보성향의 천창수 울산교육감 후보가 61.94%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창녕군수에 여권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출신의 성낙인(무소속) 후보가 24.21%3% 차이로 당선됐다.

그밖에 구미와 창녕 도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수 득표로 당선됐다.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울산남구에서 1% 차이로, 군산에서 6% 차이로 승리했으며, 국민의 힘은 청주, 포항시에서 10% 이상 차이로 승리했다.

투표율을 보면 울산 교육감 선거는 26.5%, 전주 국회의원 선거는 26.8%, 창녕 군수선거는 57.5%이다. 도의원의 경우 창녕 59.3%, 구미 16.9%이며 기초의원의 경우 울산남구 33.8%, 충북 청주 21.3%, 전북 군산 16.4%, 경북 포항 41.8%이다.

 

1. 투표율과 득표율을 종합하여 총평하면 다음과 같다.

중간지대인 울산에서 보듯이 반윤석열 정서가 있지만 아직은 파괴력이 약하다. 반면 경남과 경북에서 보듯이 윤석열의 실책으로 인해 여권은 위기감을 느끼면서 결집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전주와 군산에서 보듯이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에 실망해 투표장에 나오지 않거나 대안세력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2. 진보정치 측면에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4.5재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천창수, 강성희(진보당) 후보가 각각 울산교육감, 전주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 노옥희 교육감의 부군이 당선된 울산에서는 반윤석열 여론, 후보단일화, 노동자 표 결집이 승리요인이었으며, 전주에서는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와 조직력 결집, 민주당 표의 분산이 승리요인이었다. 특히 전주에서 진보당 승리는 진보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수개월 동안 평일 수백, 주말 천 단위 이상의 선거운동 및 선거운동 성격의 자원봉사에 힘입었다. 또한 최근 공안사건,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사건을 진보당과 연결시키면서 엄청난 색깔공세를 진보당 후보에게 퍼부었지만 이를 돌파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정치가 단결한다면 비록 소선거구제라고 하더라도 양당제가 느슨해진 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년 총선에서도 진보정치의 운명은 양당제를 완화시키고 연대연합을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법 개정 내용, 울산 북구와 동구 등 후보단일화,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연합 등에 의해 진보정당의 성적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