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물> 방영환 열사 투쟁에 함께 하는 사람들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한다!

택시노동자 분신으로 내모는 사납금제

완전 폐지하고 택시 월급제 실시하라!


10개월 임금 못 받은 해성운수 방영환 기사 추석 앞두고 분신!


지난 9월 26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양천구에 있는 해성운수 방영환 택시노동자가 자기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했다. 방영환 노동자는 전신 화상을 입고 고통에 겨워하다가 10월 6일 사망했다. 방영환 노동자는 지난 10개월 동안 월급을 100만원도 못 받아 밀린 월급을 달라고 하소연했지만 해성운수 정승오 대표는 임금은커녕 온갖 모멸과 탄압으로 대응했다. 


이에 방영환 노동자가 울분에 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해성운수는 택시 기사가 하루 종일 일해도 3시간 반짜리 근로계약을 강요해왔다. 나머지 시간은 사납금제도 변칙 운영하면서 사납금을 못 채우면 월급에서 공제했다. 방영환 노동자가 이런 사납금제를 거부하자 해성운수는 5년 동안 강제 해고와 임금 체불을 반복해왔다. 


세금 지원과 요금 인상으로 주머니 채우는 택시 사업주 


국회와 정부,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과 택시기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택시월급제를 도입했다고 자랑해왔다. 하지만 택시 현장의 실상은 무늬만 월급제로 해 놓고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에서 공제해왔다. 결국 택시기사들은 가짜 월급제 때문에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고, 아파도 쉴 수 없었다. 심지어 질병으로 누워 있어사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이 마이너스가 돼 회사에 거꾸로 돈을 줘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택시요금을 올릴 때마다 택시월급제를 시행하겠다, 기사들 처우를 개선하겠다, 안전운전을 하겠다는 회사의 목소리만 대변해왔다. 하지만 세금을 지원해도, 택시요금을 올려도 이익은 회사만 챙겼다. 택시월급제도 처우개선도 안전운전도 그 어느 것 하나 실현된 것이 없다. 이런 암담한 현실이 방영환 택시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주범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택시월급제를 시행하고 가짜 월급제로 기사를 착취하는 사업주에게 철퇴를 내려야 한다. 


택시 기사 살리고 시민 안전 보장하는 택시 월급제를 시행하라!


분신한 방영환 노동자의 꿈은 택시기사가 존중받는 세상이다. 해성운수 바로 옆에 월세방을 얻어 놓고 살 정도로 택시 기사를 평생 직업으로 여겨왔다. 해성운수는 가짜 월급, 악랄한 사납금제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방영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정부와 서울시는 즉각 택시회사에 대한 감사와 전체 기사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가짜 월급으로 사납금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택시회사를 색출하라!


택시 노동자에게 불법적인 사납금제를 강요하는 사업주를 처벌하고 진짜 월급제를 시행해야 한다. 이것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택시 기사를 살리는 길이다. 택시사업주의 폭리를 보장하면서 택시월급제를 실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지하철-버스-택시를 서울시가 통합 운영하는 공영제로 할 때만이 완전한 월급제가 실현될 수 있다.


악덕 기업주 해성운수 정승오를 처단하자!

살인예비 강제해고! 최저임금 위반! 

폭행치상! 집회방해! 정승오 구속하라!


양천경찰서와 남부지검은 악덕 기업주를 비호말라!


해성운수 방영환 노동자가 택시월급제를 주장하고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5년 동안 합법적으로 항의해왔다. 그동안 악덕 기업주 정승오 대표는 온갖 탄압과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동료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방영환 노동자에게 폐차 직전의 차량을 배치하고 사납금을 인정하는 근로계약을 강요했다. 방영환 노동자가 불법 근로계약을 거부하자 정승오는 7년 동안 일해온 방영환 노동자를 1년 짜리 기간제 노동자라면서 해고 했다. 


3년에 걸친 법정투쟁 끝에 방영환 노동자가 복직한 후 해성운수는 사납금제를 거부하는 방영환 노동자에게 1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강요했다. 8시간을 일해도 3시간 반만 일한 것으로 월급을 준 것이다. 정승오는 1인 시위를 하는 방영환 노동자에게 “사람을 시켜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고 실제로 꼬챙이로 공격하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정승오는 방영환 노동자의 턱을 강타하여 2주의 상해를 입혔고 임직원을 동원하여 집회를 방해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다 똑같다. 가짜 월급제로 택시 기사 죽였다! 


택시 업계의 비리와 이를 비호하는 권력의 정경유착은 50년이 넘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군부 독재는 퇴역 군인이나 정권협력자에게 선심 쓰듯 택시면허를 남발했다. 택시 사업주는 권력의 힘을 믿고 사납금제를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그 일부는 썩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다. 택시 사업자는 택시를 거리에 내보내면 기사들이 무조건 자기 돈을 들여서라도 사납금을 채우니 돈 버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눈비가 오고 차가 막혀 손님이 없더라도 손해를 기사가 보고 사장은 사납금을 챙겨왔다. 삥을 뜯는 깡패나 다름없다. 


택시기사를 노예로 만드는 사납금 제도를 강제한 것은 국민의힘, 민주당 같은 썩은 정치권이다.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시민의 안전, 택시기사의 처우를 위해 택시월급제를 시행하겠다는 핑계로 택시요금을 올려왔다. 지난 문재인 정권 때 형식적으로 택시월급제를 하겠다는 법률을 만들었지만 실상은 가짜 월급제이고 변칙적인 사납금제이다. 방영환 노동자는 이 가짜 월급제 때문에 월 100만원도 못 받으면서 생계에 시달리며 죽음의 벼랑 끝으로 몰렸다. 


노동자 시민이 손잡고 악질사장 처단하고 진짜 월급제 시행하자!


이제는 더 이상 국민의힘, 민주당 엘리트정치인을 믿지 말고 노동자와 서민, 시민이 스스로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 방영환 노동자가 죽음으로써 요구했던 완전한 택시월급제를 투쟁으로 쟁취하자! 월급제로 26만 택시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시민을 위한 안전한 택시를 만들자! 택시월급제 실현을 위해 택시노동자와 양심적인 시민들이 힘을 합치자!


택시노동자들을 착취하는 택시 재벌은 국민의 혈세와 택시요금 인상으로 자기 배 속만 채우고 있다. 세금은 세금대로, 요금은 요금대로 국민과 시민만 손해 보는 택시, 차라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 낫다. 택시 재벌 중의 재벌, 악덕기업주 중의 최고 악덕 기업주 해성운수 정승오를 처단하자!


 


2023년 10월 13일

방영환 열사 투쟁에 함께 하는 사람들


방영환 열사의 생전 투쟁과 해성운수의 탄압 및 분신 배경

저는 방영환 열사가 생전에 있을 때 해성운수 투쟁 대책위원장으로서 저의 경험과 방영환 열사의 평소 말씀을 토대로 해성운수의 탄압과 생전투쟁 및 분신 배경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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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환 열사의 생전 투쟁과 해성운수의 탄압 및 분신 배경


1. 방영환 열사 투쟁 일지


- 2012. 04. 해성운수 등 18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동훈그룹의 주호교통에 입사

- 2017. 09. 주호교통에서 노동자 권리를 위한 투쟁을 하다가 같은 계열사인 해성운수로 강제로 전근됨

- 2019. 07.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분회 설립하고 기사들을 노조로 가입시킴

- 2020. 02. 사납금제를 강요하는 1년짜리 근로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방영환 분회장 및 사무장 해고

- 2021. 01. 부당해고를 취소하라는 1인 시위 및 집회를 해성운수 앞에서 시작함(백팔배와 참선 투쟁을 애호함)

- 2022. 10. 주호교통 때부터 계속 근로하여 정규직이므로 1년 근로계약은 무효라며 대법원에서 승소

- 2022. 11. 복직했으나 사측이 하루 3시간 반짜리 근로계약과 사납금제를 강요했으나 거부함.

- 2022.11~2023.9.26. 주 40시간을 근무했지만 사측이 3시간 반짜리 월 급여 100만원만 지급.

- 2023. 2월부터 227일간 완전월급제 이행을 요구하며 해성운수 앞에서 1인 시위 및 집회 등 지속. 

- 2023. 9. 26 택시 완전월급제 시행, 정승오 대표 처벌 등을 요구하며 해성운수 앞 분신해 10.6 운명함.


2. 정승오(해성운수대표)의 방영환 열사에 대한 탄압과 범죄 행위


- 한여름 에어컨이 고장난 폐차 직전의 차량을 방영환분회장에 배차하는 등 택시운전업무를 할 수 없게 함

- 동료 기사가 방영환 열사와 대화만 해도 블랙리스트에 올려 택시 배차를 거부하는 등 노조활동을 방해함

- 2023. 3. 24. 정승오대표가 해성운수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방영환 열사를 폭행해 2주 상해를 입힘

- 2023. 4. 10. 정승오가 임직원을 거느리고 집회에 난입해 여성동지들에게 욕설을 하며 집회를 방해함

- 2023. 5~9.26. 정승오가 방영환 열사의 개인사를 폭로하는 벽보를 집회장소에 게시해 지인들에게 욕보임

- 2023. 8. 24. 정승오가 “죽이겠다.”며 1미터짜리 꼬챙이를 들고 달려들다 정보경찰관에게 제지당함.


3. 방영환 열사가 해성운수 정승오 대표에게 제기한 고소 사건


- 2023. 5~9.26 명예훼손, 2023. 4. 10 모욕, 2023. 3. 24 폭행치상 : 양천경철 수사 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됨

- 2023. 8. 24 살인예비, 두 차례 집회방해 : 양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나 2개월 가까이 조사가 진행 안 됨

- 최저임금법 위반 :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으나 3시간 반짜리 근로계약이라는 사측 주장에 손들어 줌

                   방영환 열사가 다시 고소했으나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 안 됨

- 정승오의 모든 범죄는 양천경찰서 사복경찰이나 정복경찰이 보는 가운데 자행됐으나 한 번도 연행되지 않음


4. 방영환 열사가 분신에 이르게 된 배경


- 1968년 생. 남양주 덕소에서 출생, 초등학생 시절 양부모를 잃고 생업전선에 뛰어듬

- 1990년 전후 : 17세에 이황화탄소를 이용해 인견사를 생산하는 원진레이온에 근무하다 산재투쟁에 가담함

               청량리경찰서에 연행돼 통닭구이 등 고문 끝에 반성문을 쓰고 노동운동 근처에도 안 감

- 1990년대 후반 : 교도소 수감 중 운동권 학생들의 옥중투쟁을 겪고 황석영 작가를 만나 독서 지도를 받음

- 2008년 : 과거의 방황을 청산한 뒤 택시운전자격증을 획득한 후 택시기사를 생업으로 시작함

- 2012년~ 분신당시 : 사납금제와 사측의 갑질로 고통 받는 기사들을 보고 노동운동에 헌신하기로 결심함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해고자복직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본부 투쟁연대국장을 맡아 노동자 투쟁을 지원함

- 2021년 6월 : 보험설계사 투쟁을 연대하다 노동당을 접해 입당하고 강서양천지역위 운영위원으로 활동함

- 노동당에 입당한 후 아시아나케이오, 박미희, 세종호텔 등 각종 연대투쟁에 결합하고 공부모임에도 참여함(2021년 모범당원상 받음)

- 노후희망유니온에서 활동했고 그곳에서 2년 동안 황선길 교수의 자본론 학습에 참여함

- 매일 새벽 4시 백팔배를 300번하고 좌선명상을 통해 삶을 반추하며 투쟁을 결의함(백팔번뇌가 애창곡임)

- 오랜 해고기간 동안 각종 투쟁에 결합하는 동안에도 생계를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고를 겪음

- 해고투쟁 승리로 받은 밀린 임금을 “연대에 감사하다.”며 대부분 각종 투쟁기금과 특별당비로 기부함

- 매일 새벽 혹은 저녁에 7시간 주6일 근무에도 100만원을 받고 각종 임금공제로 생활고를 겪음

- 택시업계의 탈법과 임금 착취, 해성운수의 악랄한 보복,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사측 비호에 항의하며 분신함.

- 해성운수 정승오 대표 처벌과 완전한 택시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는 유서를 남김

분신한 택시노동자 방영환은 누구인가?

방영환 택시노동자는 2008년 1월 5일 택시 자격증을 취득하여 택시 운전을 하게 되었다. 짓궂은 손님들한테 당하는 택시 현장의 고통보다 방영환 노동자를 더 힘들게 한 것은 택시 사업주들이었다. 그래서 방영환 노동자는 세 군데의 택시 회사를 옮겨 다녔다. 하지만 방영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해성운수가 사실 가장 악랄했다. 

해성운수가 속해 있는 동훈그룹의 회장은 18개의 택시회사와 세 개의 LPG 충전소를 소유하고 있다. 그 외 다수의 호텔 사업과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장의 세 아들이 공동대표로 회사를 각각 나누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정모 대표가 운영하는 해성운수는 그중에서도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하다. 

방영환 노동자는 21012년 4월 1일에 동훈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주호교통에 입사하여 2개월 동안 도급으로 일을 했고, 6월 1일부터 정식으로 입사하여 5년 동안 일했다. 방영환 노동자는 주호교통에서도 택시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측과 맞서 싸웠다. 

방영환 노동자가 ‘죽기 기로 싸우자 주호교통은 택시노동자의 처우개선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방영환 노동자에게 다른 회사로 전근할 것을 요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민주노총이라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싸운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료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측의 요구를 수용했다. 주호교통은 휴게실과 샤워실 설치 등 방영환 노동자의 요구를 전부 실행한 후 2017년 9월 1일 자로 방영환 노동자를 동훈그룹 계열사인 해성운수로 전근을 시켰다. 

하지만 해성운수는 주호교통보다 더 악랄한 자본이었다. 해성운수는 택시 기사들을 도급 방식이나 기간제노동자 방식으로 채용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이에 저항하는 기사들을 도급해지 방식으로 해고시켰다. 결국 방영환 노동자는 2019년 7월 2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를 설립하였다. 

조합원 2명으로 시작해 7명으로 조합원들이 늘어났다. 사측의 노동탄압은 노조 설립신고와 함께 시작되었다. 7년 간 야간 근무만 했던 방영환 노동자를 주, 야간으로 승무 변경했다. 또한 기존의 최신 차량 대신 폐차 직전인 차량으로 교체하여 배차했다. 승객이 뒤 좌석에 구토를 한 차량을 세차도 하지 않고 다시 배차하고, 30도가 넘는 한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 난 차량을 끌고 나가라고 강요했다.

하루에 3시간 30분만 택시를 운행하라고 하면서 급여를 줄이는 방식으로 압박했다. 그리고나서 사납금 기준으로 월 200만원씩 마이너스가 난다고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사측은 방영환 노동자에게 2020년 2월 7일자로 근로 계약서에 서명을 요구하며, 앞으로 회사를 상대로 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 각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근로 계약서와 합의 각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평생 승무 정지하겠다고 협박했다.

방영환 노동자는 동훈그룹 계열사인 주호교통에 입사해 같은 계열사인 해성운수까지 8년 넘게 일한 노동자로서 새로 근로 계약서를 쓸 필요가 없었다. 방영환 노동자는 부당한 합의 각서에 대한 서명도 거부했다. 이에 사측은 근로계약 체결 거부를 이유로 노조 분회장을 맡고 있던 방영환 노동자와 노조사무장 김수길 조합원을 해고시켰다. 

이에 방영환 노동자는 3년에 걸쳐 회사 앞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하면서 사측에 맞서 싸웠다. 방영환 노동자는 해고기간 동안 배달과 세탁공장에 다니면서 해고무효를 주장하는 법정투쟁도 해왔다. 결국 2022년 10월 대법원이 부당해고로 확정판결을 해서 복직이 가능해졌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방영환 노동자는 2012년부터 주호교통에서 근무하다 같은 계열사인 해성운수로 전근해왔기 때문에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법조항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해성운수가 방영환 노동자를 기간제 노동자로 취급하면서 새로운 근로계약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한다고 해고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방영환 노동자가 2022년 11월 7일 첫 출근을 하자, 회사는 2020년 해고 당시와 다를 바 없는 근로계약서를 내밀었다. 하루 19만3천원을 ‘기준 운송 수입금’이라는 명목으로 회사에 납입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택시발전법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사납금인 이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에서 공제한다는 내용이었다. 근로기준법상 법정사유가 아닌 급여공제는 불법인데, 해성운수는 이런 불법을 요구했다. 

 택시발전법 11조 2항에 따르면 임금지급의 기초가 되는 소정근로시간은 1일 8시간 주 40시간 이상으로 정해야한다. 이 조항이 서울시에서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즉 서울시에선 택시발전법에 따라 전액관리제와 완전월급제가 시행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022년 6월 “일정 금액의 운송수입금 기준액을 정해 수납 납부하도록 하는 것은 여객자동차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지금도 동훈그룹 사업주는 사납금 및 기준금을 기준으로 그 금액에 미달하면 월 급여에서 공제하고 있다. 동훈그룹이 사납금 및 기준금을 정해놓고 불법경영을 하고 있음에도 관할 양천구청, 서울시청, 노동부 등 어느 한곳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오히려 사업주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당연히 방영환 노동자는 불법적인 근로계약에 서명을 거부하고 다시 투쟁에 나섰다. 그러자 해성운수는 과거의 3시간 반짜리 근로계약을 핑계로 방영환 노동자에게 월 100만원의 급여만 지급해왔다. 이 논리가 최저임금법 위반이나 임금 체불이 아니라는 해성운수와 고용노동부의 논리이다. 

하지만 8시간 짜리 근로계약이냐 혹은 3시간 반 짜리 근로계약이냐는 사측 입장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근로 시간과 양 당사자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다. 방영환 노동자는 실제로 사측의 지시에 따라 주 5일 40시간 표준노동시간을 준수했고 3시간 반 짜리 근로계약을 거부해왔다. 

설사 사측과 고용노동부의 주장을 수용한다고 해도 실제로 사측이 얻은 수익은 8시간 동안의 운행 수익이다. 따라서 가짜 월급으로 지급한 3시간 반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 방영환 노동자에게 그 일부를 부당이득으로 지급해야 한다. 결국 어떤 논리에 따르더라도 해성운수는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셈이다.

방영환 노동자는 복직 후에도 200일 넘게 완전한 월급제 시행, 악덕기업주 해성운수 처벌 등을 요구하며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이에 대해 해성운수 정모 대표가 직접 혹은 임직원을 동원하여 5년 동안 회사 정문 앞에서 외롭게 투쟁해 온 자신에게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심지어회사가 “방영환 노동자가 배차 부장을 폭행했다.”고 허위 조작하여 진단서까지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부당해고 행정소송 중에 드러났다.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정모 대표는 살인예비, 폭행치상, 명예훼손, 모욕, 집회방해, 최저임금법 위반, 무고 등의 범죄로 수사 중이거나 검찰에 송치됐다. 모든 범죄는 1인 집회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 앞에서 자행됐지만, 해성운수 대표 정 모 씨는 한 번도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았다. 또한 모든 범죄 혐의에 대한 동영상, 진단서, 등으로 증거를 구비하여 양천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제출됐지만 정 모 대표가 기소된 적이 없다.

결국 해성운수 방영환 기사를 화염 속으로 내 몬 사람들은 악질자본가와 그를 비호해 온 운수 행정 당국, 양천경찰서, 감독기관인 고용노동부이다. 더 나아가 이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5년 이상 홀로 싸운 방 기사를 외면하고 방치한 우리 모두의 무관심과 사회정의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이다.


끝으로 방영환 노동자가 해고무효 투쟁 중에 기고한 글을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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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민 대책위를 꾸려서, 이런 탈법,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서울 시내 254개 택시 회사에 대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택시 경영의 투명화와 공공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시민의 발인 택시의 준공영제가 하루 속히 정착되어야 합니다. 택시노동자들의 직업 만족도가 1위가 되어야 시민들에게 현재보다 훨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니, 모빌리티 플렛폼 시대니 세상은 바뀌었고, 바뀌는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택시 업계는 아직도 1990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택시 노동자의 인권을 탄압하고, 권리를 억압하고, 임금착취와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해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택시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노동을 악용해 완전 월급제를 거부하고 이전 사납금 제도와 별 다를 것 없는 방식으로 택시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은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입니다. 해고 없는 세상, 개인만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 불공평이 만연한 사회가 아닌, 평등한 세상.


 민주노조 조합원 해고노동자로써 저는 원직복직, 부당노동행위 처벌을 요구하며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 웃으면서


해성운수 택시노동자 방영환 열사 자료 모음

<유인물> 방영환 열사 투쟁에 함께 하는 사람들

https://ohhangang.blogspot.com/2023/10/blog-post_66.html

분신한 택시노동자 방영환은 누구인가?

https://ohhangang.blogspot.com/2023/10/blog-post_17.html

방영환 열사의 투쟁과 해성운수 탄압 및 분신 배경

https://ohhangang.blogspot.com/2023/10/blog-post_6.html

생전 노동당 인터뷰(동영상)

https://youtu.be/4BySt5TcgO8?si=-gmSov2zqTPORXQO

해성운수 살인예비(동영상)

https://youtu.be/L9k0OwXs4kA?si=NZEhZnLbG88KFZ0P

해성운수 모욕 및 집회방해(동영상)

https://youtu.be/RANZ2adYfTc?si=kQVtb-BP8_cylDSR

해성운수 앞 폭행치상 및 집회방해(동영상)

https://youtu.be/_qgc9C0D7Mo?si=T7haAeeJQA4TYX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