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안-김종인 연합과 친문-이재명 연합의 대첩 예상

재보궐 이후 4자 구도, 이재명과 윤석열, 민주당과 국민의 힘

1. 중도보수는 이재명 카드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인가?

남한의 대통령은 영남출신에 중앙정치에서 검증받은 명망가에게 돌아간다. 중도보수의 이런 사람이 호남의 낙점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딱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다.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의 기존 득표력에 충청 일부를 얹으려고 할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이낙연 입장에선 대선 흥행을 위해 출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시민 전 의원이 흥행카드로 출마할 경우 이낙연은 몸값을 올리다가 킹메이커나 당권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재명은 확고부동한 선두주자이다. 자수성가한 리더에게 보이는 외골수나 신변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진취적인 정책이나 돌파력, 경영능력은 검증받았다. 민주당을 장악하거나 독자적으로 대선을 승리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직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내년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과오는 이재명의 득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구정권이 낙점한 후계자는 구정권이 특출나지않 는 한 최종 결선에 진출하기도 힘들다. 이재명은 문재인 사람이 아니라는 포지션을 이미 구축하였다. 


정부여당과 차별성 과시하는 이재명이 부담이지만 다른 카드는 위험

자수성가한 법조인으로서 이재명은 김부선 논란 등을 극복한 것으로 볼 때 맷집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집값 등의 현안은 기세가 꺾일 것이다. 대선에서 유권자의 판단은 좀 더 이념적이고, 거시적이라서 집값이 대선의 표 선택에 이번처럼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현 상태로서 이재명은 대통령에 당선된다. 소위 문빠들은 마음을 비우고 이재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이들이 다른 후보를 고집하거나 소극적일 때 이재명은 조직력에서 불리할 것이다. 친노과 친문 세력이 이재명을 조직적으로 배척하면 이재명의 돌파력을 고려할 때 여당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재명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새로운 추문은 결정타가 아닐 경우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제와 정치적 행보는 대담하게 하되 신변은 말년 병장은 가랑잎도 안 밟는다는 심정일 것이다. 


2. 수구보수는 정권을 탈환할 수 있나?

자체 힘으로 안 된다. 친노 및 친문 세력과 이재명의 조직적 분열, 이재명의 개인적 실책, 수구보수와 야권의 중도보수와의 연합, 윤석열 본선진출 등 수구보수의 대선 승리를 위한 조건들이 너무 많다. 이런 것들을 짜 맞출 수 있는 김종인과 같은 강력한 지휘자도 필요하다. 수구보수들은 대선이 어렵다면 총선 다시 말해 공천권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잠룡들이 차기 당권을 노리고 김종인에게 대선 지휘봉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3. 윤석열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어렵다. 정치적 경험, 정책 이미지, 자체 조직력, 도덕성 등 스스로의 역량이 부족하다. 관료가 대통령에 당선된 전례가 없다. 윤석열의 영웅적인 가십 기사는 더 이상 없다. 윤석열이 공식출마하는 순간 인지도가 지지도로 나타나는 현상은 약화될 것이다. 

윤석열이 문재인의 칼이 되어 수구보수를 처단했기 때문에 수구보수들이 대권과 당권, 그리고 임기초반의 국회의원 공천권이 윤석열에게 넘아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수구보수는 2024년 총선에서 대거 퇴출되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경우 처가댁 문제로 인해 도덕성과 추문이 꼬리를 이을 것이다. 문재인에게 경고하려는 중도표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심리적으로 보상받았기 때문에 대선에서 다시 심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도보수의 상징은 문재인에서 이재명으로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으로 인한 윤석열의 반대급부는 급감한다. 


김종인이 짜는 야권연합이 윤석열을 추대하면 단일화는 가능

윤석열이 대선에서 성공하려면 출마결의와 동의 여론 확산, 독자적 세력화, 수구보수및 안철수계와의 후보단일화 과정, 여론을 통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내년 3월 9일까지 이런 것들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완수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다. 윤석열이 당선되려면 야당의 중도보수들이 윤석열에게 조직세를 빌려주고, 그 힘으로 수구보수를 압박하여 수구보수가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 김종인 같은 리더십이 이 모든 것을 조직해야 한다. 


4. 윤석열은 수구보수를 구할 것인가?

윤석열이 자신을 희생한다는 각오가 있다면 그럴 수 있다. 수구보수가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의미 있는 위상을 복원할 수 있다. 윤석열이 아무 전제 조건 없이 문재인 심판, 이재명 반대의 대선전선을 야당의 수구보수와 중도보수에게 선언하고 추진하는 경우이다. 윤석열, 김종인, 안철수, 손학규, 구 동교동계 일부가 단결하고 수구보수가 다음 총선까지 일선에서 물러나는 경우이다. 하지만 홍준표는 독자행보를 할 것이고, 나경원과 오세훈은 수구보수와 연합해 윤석열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여전히 안철수와 윤석열은 대타협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고 대표에서 물러난 김종인도 장외정치를 통해 윤석열 연합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수구보수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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