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네이비 씰은 왜 조선을 두 번이나 침투했나

지난 8월 1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군 네이비씰이 비밀리에  2005년과 2019년 두 차례 조선 해안에 침투했다는 사실을 지난 2025년 9월 보도한 뉴욕타임즈 매슈 콜 기자에게 미국 법무부가 올해 2월 연방 대배심소환장을 발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기밀을 누설한 제보자를 찾겠다고 주장했으나, 뉴욕타임즈는 취재원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2005년과 2019년 두 차례 조선에 네이비 씰 대원들을 침투시켰다. 모두 미국 대통령의 승인 아래 한국에 알리지 않은 특수작전이었다. 

조선이 핵무기 개발을 공식화하던 2005년 알려지지 않은 시기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명령으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 팀이 핵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도감청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조선에 침투했다. 대원들이 야간에 소형 잠수정(미니서브)를 타고 조선의 해안가로 침투해 임무를 수행한 후 조선에 들키지 않고 복귀했다.

2017년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밝혔다. 조선은 7월 1만 킬로를 비행해 미국 서부 해안도시를 폭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을 발사하고 9월 수소폭탄 규모인 제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월 29일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2017년 8월 미국 국방정보국(DIA) "조선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에 장착 가능한 핵탄두의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조선은 '로켓맨의 망발'이라며 맞받아쳤다. 

9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선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위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밥 우드워드의 저서에 따르면 당시 미국 정부가 참수 작전 및 선제 타격(Bloody Nose) 등 구체적인 전쟁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미국 정부는 조선과의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은 조선의 항구 폭격을 검토하고 참모들과 밤새 옷을 입고 자며 핵전쟁에 대비했다. 2018년 1월에는 하와이와 일본 NHK에서 "조선의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오경보가 울려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미는 합의문을 발표했으나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북미관계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등 조선 최고위층을 도청하고자 했다. 중앙정보부는 조선의 해안에 침투하여 통신망에 도감청장치를 설치하는 작전을 수립했다. 트럼프의 승인 후 합동특수전사령부(JSOC)는 핵 잠수함, 네이비 씰 팀, 운송차량팀, 그리고 예비 병력으로 대기하는 해군 함정과 특수부대 병력을 태운 항공기를 동원하는 대규모 작전을 준비했다.

2019년 1월 특수부대 네이비 씰 대원들은 해군 핵잠수함에서 출발한 두 척의 소형 잠수정을 타고 전자 감청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조선에 침투했다. 잠수정은 해안에서 약 100야드 떨어진 수중에 정박했으며, 대원들이 수영으로 해안에 접근했다. 

하지만 그곳에 어부 2-3 명을 태운 보트가 이미 와 있었다. 어부들은 잠수정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알아채고 그 중 한명이 다이빙 슈트를 입은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대원들은 보트에 있던 어부들을 모두 사살하고 시신의 폐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시신을 수장시켰다. 대원들은 작전을 포기하고 잠수함으로 복귀했다.

한편 미 의회 정보·군사 감독위원회는 네이비씰의 조선 침투 당시 관련된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백악관은 관련 사항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제보자를 반드시 색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조선 역시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2019년 네이비씰의 비밀침투가 발각된 직후 미국의 첩보 인공위성은 해당 지역에서 조선인민군의 급격한 활동증가를 탐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