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어지는 주한미군사령관 망언들과 그 진실들

1. 알려진 브런슨의 망언들과 드러나는 윤곽들

한미일동맹을 통해 한국을 미중전쟁에 동원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정부와 국민들을 무시하는 망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5월 22일 브런슨의 발언에 따르면 중국 입장에선 한국은 아시아의 심장에 꽂힌 비수이고 일본은 남중국해로 돌파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벽이다. 

이미 중국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가 중국에 대한 비수라고 반발해왔는데, 브런슨은 이를 도발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2025년 5월 27일 브런슨은 위성이 찍은 야간 사진을 보면 한국은 미중러일에 둘러싸인 섬이자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이다고 강조했다. 

2025년 12월 29일 브런슨은 한국은 동북아 전역의 세력 균형을 형성하는 더 넓은 지역 역학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단지 한반도 위협에만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또한 브런슨은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은 (조중러와 같은) 잠재적 적대 세력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은 2026년 4월 28일 공개된 일본 ‘재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함께 ‘제3자 개입’과 ‘해상 분쟁’ 등을 상정한 연합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중국 및 러시아와의 군사분쟁에  대비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5월 16일 브런슨은 대만전쟁이 발생하면 미국과 동맹을 맺은 한국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한국 영토와 영해에 대만전쟁에 대응하는 기동부대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까지 포함한 반중 4국동맹 안에서 한국 역할

2025년 11월 17일 브런슨은 미군 교육용으로 채택된 ‘동쪽이 위인 지도’(east-up map)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 지도의 중심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평택 미군기지다. 이 지도는 캠프 험프리스를 기준으로 평양(255㎞), 베이징(985㎞), 도쿄(1,155㎞), 타이베이(1,425㎞), 마닐라(2,550㎞)까지의 거리를 명시하고 있다. 마치 미사일 사거리와 같은 이 동심원에 다행스럽게 러시아의 전략도시는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브런슨은 “한반도의 역량은 러시아 함대가 동해에 진입하지 못하게 부담을 주고, 서해에선 중국 북부전구군과 북해함대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을 미·중 해상 패권이 대치하는 ‘제1도련선 내부에 이미 배치된 전력’으로 표현했다.

브런슨의 해설에 따르면 한국은 외곽 거점이 아니라  미국을 무게중심으로 하는 한국·일본·필리핀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핵심이다. 2026년 4월 28일 브런슨은 미국의 위성으로 장거리 탐지를 하고 한국과 필리핀의 레이다로 단거리 탐지를 한 후 미일이 해상에서 요격하는 한·미·일·필리핀 4국 '킬웹(Kill Web)'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한중의 서해에서 직접적인 무력충돌까지 예견

2025년 8월 11일 브런슨은 서해 상황, 남중국해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며 한중 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브런슨의 의도는 한국군을 대만을 보호하는 제1도련선 방어작전에 동원하는 것을 뛰어넘어 제1도련선 안에서 한중 간의 무력충돌을 시사하여 한국군 전체를 반중전력으로 재편성하려는 것이다. 


2. 드러나는 미국의 대중전쟁 계획과 한국 전작권 조정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023년 9월 25일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이제 적절하지 않다.”면서 "지금처럼 유엔군사령부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통합하는 가칭 ‘극동사령부’ 창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이미 육해공군 합참본부를 설치했고, 향후 주일미군이 전투사령부로 승격된 후 통합전투사령부인 미일연합사령부를 창설한다. 향후에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 평택의 한미연합사령부, 도쿄의 미일연합사령부가 모두 통합전투사령부의 지위를 갖게 되므로 이들간의 작전권 배분이 문제가 된다. 

과거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는 동북아를 제외한 태평양 지역을 맡고, 도쿄의 극동사령부는 동북아를 맡고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반도를 담당했다. 주일미군사령관이 극동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했다. 

현재는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작전권을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조중러와 군사분쟁이 발생할 때 한미연합사령부와 미일연합사령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독립된 작전권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한미연합사령부는 인도태평양사령부로부터 작전권을 위임받고 있으며, 미래의 미일연합사령부도 작전권을 위임받게 된다. 문제는 미일연합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의 관계이다.

미국의 핵심전략은 그동안 조선에 대한 전쟁에 대응해왔던 한미연합사령부를 대만전쟁과 남중국해 분쟁 등 중국과의 전쟁에 동원하는 것이다. 미국의 이런 구상에 따르면 중국에 대응하는 군사작전에 있어 한미연합사령부와 미일연합사령부의 작전권이 충돌할 수 있다. 따라서 인도태평양사령부, 미일연합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권 위계질서가 쟁점으로 부상한다.


3. 브런슨이 폭로한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의 작전권 다툼

현재로선 한미연합사령부와 미일연합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부터 독립된 작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지금처럼 인도태평양사령부로부터 작전권을 위임받는 것인지, 과거의 극동사령부처럼 완전히 독립될 것인지의 문제만 남아 있다. 

풀리지 않는 쟁점은 한미연합사령부가 미래연합사령부로 전환되더라도 미일연합사령부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이다. 이 관계가 중요한 것은 미국이 극동에서 한미일동맹, 태평양에서 필리핀, 호주까지 포함한 통일적인 대중, 대러 전쟁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콜비 정책담당 국방차관 등은 인도태평양의 미군 전력을 대중국 견제에 통일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 경우 미국의 작전권 위계질서는 인도태평양사령부 - 미일연합사령부 - 한미연합사령부이다. 

한미연합사령부의 경우 조선과의 지상전을 주로 한국군에게 맡기고 주한미군은 중국에 대한 밀착 탐지, 단거리 타격, 공군과 해군을 위한 전진기지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주일미군은 미일연합사령부를 통해 전면적인 대만전쟁과 남중국해 분쟁을 담당한다. 즉 주한미군은 주일미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주한미군이 주일미군을 보조할 경우 주한미군의 주력이 주일미군에 후방배치되고 작전권의 범위도 축소된다. 즉 주한미군이 주일미군에 종속된다. 현재도 주일미군의 규모는 주한미군의 규모의 2배에 달하고 주일미군사령관이 미일연합사령관을 겸하기 때문에 현재 중장보직에서 대장보직으로 승격된다. 

반면 주한미군사령관의 작전권은 축소되고 한미 간의 합의에 따라 한미연합사의 사령관에서 미래연합사의 부사령관(중장)으로 강등된다. 이 경우 미군,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은 물론 일본 자위대까지 지휘하는 유엔군사령관은 미일연합사령관인 주일미군사령관(대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유엔군에 독일군을 포함시켰으며, 일본 자위대도 포함할 것을 문재인 정부에 강요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이후 유엔군사령부는 언제든지 전쟁이 나면 작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작전 참모부를 확장했다. 


4. 미중전쟁 참전에 대한 한미간의 갈등

한국정부는 주한미군이 조선에 대한 대응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한국이 그 대가로 주한미군의 주둔비를 부담하고 미국이 요구하는 고가의 무기를 불평 없이 구입해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평택미군기지의 확장 사례에서 보듯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주한미군이 대중국 전쟁에 일부 동원될 수 있다는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혹은 주한미군의 신속기동군화에 동의했다. 

그런데 미국이 전체 주한미군의 기본임무에 대중국 전쟁을 포함하자, 한국정부가 반발해왔다. 미국은 한국정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조정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군에게 대만전쟁과 남중국해 분쟁과 같은 미중전쟁에 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주한미군을 잡아 놓기 위해 한반도 영역 밖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한미일 공동군사훈련에 산발적으로 참여해왔다. 하지만 한국은 점차 한반도 밖 한미일공동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나아가 한반도 내 한미군사훈련도 중국을 겨냥하는 것을 포함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중국을 겨냥하는 사드가 배치된 조건에서 최근에는 중국을 타격하는 미 육군의 특수기동여단인 다영역특임단(MDTF)이 한국 내 한미군사훈련에 두차례나 전진 배치됐다. 나아가 미국은 한미연합사령부를 통한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를 폐기한 이후에도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한국군에 대한 전면적인 전작권 행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재명 정부는 주한미군의 주일미군으로의 종속, 주한미군의 대중국 전쟁 동원, 한국 기지의 대중국공격기지 전환, 한국군의 대중국 전쟁 동원 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재명 정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한미일동맹 강화라는 외피를 쓰고 강행하고 있다. 


5. 주한미군사령관의 망언들이 폭로하는 핵심

주한미군사령관의 망언들의 핵심은 주한미군을 인질로 삼아 한국군을 중국과의 전쟁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일본의 자위대가 일본 국군이 돼 미일연합사령부를 매개로 한국군과 한반도 내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공동작전을 하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러한 미국의 계획에 반발하는 이재명 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채칙의 역할을 하고 있다. 끝으로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 축소, 작전권의 주일미군 종속, 사령관의 중장보직 강등 등 주한미군 위상 추락에 반발하는 메세지를 한미 양국의 정상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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