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남서초는 묻지마 보수정당인가?
맞다. 202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과 정원오가 전체적으로 1% 차이였지만 가장 격차가 큰 지역을 보면 강남구는 오세훈 66.0% vs 정원오 31.9%, 서초구는 오세훈 64.7% vs 정원오 33.2%이며 두 곳 모두 30% 차이가 난다. 반면 은평구는 정원오 54.7% vs 오세훈 42.3%, 강북구는 정원오 54.3% vs 오세훈 43.1%이며 두 곳 모두 10% 대의 차이다.
최근 20년 동안 강남서초에서 민주당이 당선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박근혜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 승리가 유일하다. 이때도 서초에서 민주당이 낙선했다. 나머지 24개 구청장이 민주당에게 돌아갔다. 2016년 총선 당시 강남구을에서 민주당 전현희가 홍사덕 이후 24년만에 당선됐다. 1988년 이후 서초구에서 민주당 계열이 국회의원이나 구청장에 당선된 사례가 없다. 1988년과 1992년 총선에서 박찬종이 무소속이나 신정치개혁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2. 강남서초에 영남 출신이 많나?
맞다. 통계청에 따르면 다른 23개 자치구에서 호남 출신이 1위다. 서울의 호남 출신 인구비율은 1970년대 23%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16%로 감소했다. 2020년대 강남서초의 영남출신 인구비율은 41% ~ 45%으로 추정되며 서울에서 최고 높다. 영남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비율은 서울 전체가 4% 미만이지만 강남서초는 7% 미만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청년들도 부모의 고향에 따른 정치색에 영향을 받는다.
3. 강남서초에 자기 집을 가진 부자가 많나?
그렇지 않다. 강남구 전체 가구 중 약 32%, 서초구는 43%만이 본인 소유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 평균 자가보유율은 44~48% 수준이다. 강남서초에서 전월세로 사는 가구 중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 집이 있지만 교육 문제 등으로 자기 집에서 살고 있지 않다.
4. 강남서초는 아파트 정책에 민감하나
맞다. 강남서초엔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종부세 등 세금 정책에 민감하다. 다주택소유자가 많아 양도세 등 다주택중과세에 민감하다. 다주택보유자는 종로구를 제외하면 강남서초가 가장 비율이 높다. 서초구 자가 거주자 20%는 다른 곳에도 집이 있다. 강남구도 17% 수준이다. 서울 전체는 10.8%였다. 강남서초는 70년에 개발돼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 정책에 민감하다.
5. 강남서초에 고학력자들이 많이 사나
맞다. 2020년 한국학연구에 따르면 서초구에서 부모 세대 69.9%, 자식세대 66.5%가 대졸 이상이다. 강남구에서 그 비율은 부모 세대 68.0%, 자식세대 63.3%이다. 반면 중랑구에서 부모세대의 16.4%, 강북구에서 17.3%만 대졸 이상으로서 강남서초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즉 강남서초에선 고학력도 세습되고 있다. 고학력은 고위공무원, 기업체 임원, 전문직, 대기업 취업의 통로이기 때문에 정치경제사회적 특권의 기반이다. 고학력의 세습은 이런 특권의 세습으로 나타난다.
6. 강남서초의 고학력자는 왜 보수정당을 찍나
자녀와 관련된 교육정책 때문이다. 모든 지역의 고학력자가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강남서초의 고학력자는 자녀에게 고학력을 세습시키기 위해 엘리트 경쟁교육에 유리한 강남서초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한다. 강남서초는 8학군이며, 학원이 발달돼 있어 특수목적고나 명문대학에 진학하거나 해외에 유학하기 유리하다. 그래서 강남서초는 엘리트 경쟁교육을 강화하는 보수정당을 지지한다.
7. 강남서초의 보수화에 가장 큰 원인은?
엘리트 교육, 사교육이다. 강남서초가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건 최고 수준인 교육특구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강남서초 거주의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다. 교육열 때문에 강남서초에 대한 주거 선호도가 높고 그 결과 아파트 값이 높다.
8. 강남서초의 보수정치를 붕괴시키는 방법은?
강남서초는 재산, 교육, 문화 등 기득권을 유지하는 보수정치를 지지한다. 그 기득권의 핵심은 기득권을 세습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따라서 강남서초를 중심으로 한 학벌주의, 엘리트 교육, 명문대 교육을 위한 제도와 문화를 해체하면 보수의 지지기반이 무너진다.
경쟁 중심의 사회체제를 개편해야 한다. 즉 학력에 따른 차별 완화, 국공립대학 중심의 대학평준화, 특수목적고 등 엘리트 교육 폐지 등이 필요하다. 그러면 강남 거주의 욕망이 줄고 강남 아파트 값도 덜 오른다. 결국 교육문제와 아파트 정책 문제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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