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과 미국 비교(경제력 국방력 인구)

경제력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2년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유럽연합(영국 포함)을 추월한 이후 점점 격차가 커지고 있다. 2022년 미국은 25조4645억달러이고 EU은 16조6426억달러이다. EU 27개 회원국 GDP를 몽땅 합쳐도 미국 GDP의 65.4%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의 GDP는 3조5981억달러였는데, 이는 영국(3조706억달러)보다 컸다. 


텍사스와 뉴욕주의 GDP를 합치면 4조4091억달러로 독일(4조754억달러)을 넘어선다.  약 30년 전인 1992년에는 유럽 5대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GDP가 미국 전체 GDP보다 2445억달러 많았지만, 이제는 미국의 GDP 상위 9주만 합쳐도 유럽 5대국을 누른다.


2024년 GDP를 보면 미국은 86,601 달러, 유럽연합은 34,859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 50주의 1인당 GDP 순위에 유럽 국가를 집어넣는다면 2000년에는 독일 32위, 프랑스 37위였지만 2021년에는 독일 39위, 프랑스 49위로 처졌다. 경제 전문 매체 포천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유럽 기업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008년만 해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유럽 기업이 190개나 있었는데 2022년엔 119개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증시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41조610억달러로 영국(2조9110억달러), 프랑스(2조8750억달러), 독일(2조1300억달러)을 압도했다. 시총이 3조달러를 넘나드는 애플 하나가 유럽을 대표하는 나라의 증시 시총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시총 세계 1~30위 기업 중 21곳이 미국 기업이고 유럽 기업은 4곳이다. 유럽 1위인 프랑스의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16위다.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2022년 세계 대학 평가에서 상위 30개 대학 중 19개가 미국 대학이었다. 반면 유럽 대학은 영국 5곳을 포함한 7곳에 그쳤다.  EU 27회원국 대학 중 30위 안에 드는 곳은 30위에 턱걸이한 뮌헨공대 하나뿐이었다. 



군사력


유럽연합 중 핵무기 보유국은 영국과 프랑스뿐이며 미국과 러시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유량이 적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은 약 1,700기의 가용 핵탄두와 총 5,244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약 1,674기의 가용 핵탄두와 총 5,889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영국은 약 120기의 가용 핵탄두와 총 225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약 280기의 가용 핵탄두와 총 2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를 괴멸시킬 정도로 선제공격하거나 보복공격하려면 천여기의 핵탄두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유럽은 미국의 핵무기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니미츠급(10척)과 제럴드 포드급(1척) 등 총 11척의 원자력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10만톤 급 이상이며 핵추진함이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가 2척,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가 1척을 보유하며 전부 10만톤 급 미만이며, 프랑스만 핵추진이다. 


2024년 국방비는 미국 968.0억 달러, 유럽연합 391.0 달러, 중국 234.0 달러, 러시아 145.9 달러이다. 미국은 GDP 대비 약 3.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반면, 유럽연합은 2%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력 차이로 인해 GDP 대비 동일한 비율로 국방비를 증액해도 유럽연합은 미국을 따라 갈 수 없다. 



인구


2023년 기준으로 영국 인구는 약 6,700만 명, 유럽연합의 총 인구는 약 4억 5천만 명이고 미국은 3억 3천만 명이다. 유럽연합의 인구가  미국보다 많지만 문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중위 연령은 2021년 기준 37.7세였다. 


반면 영국은 39.6세로 40세에 근접했고, 프랑스(41.6세), 스페인(43.9세), 독일(44.9세), 이탈리아(46.8세)는 모두 중위 연령이 40세를 넘었다. 생산 가능 인구(15~64세) 비율 역시 미국(64.9%)이 영국(63.5%), 프랑스(61.6%), 독일(64.1%)보다 높다. 


미국의 노인 부양비(20~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30.4명으로 독일(40.5명), 이탈리아(40.2명), 프랑스(37.8명), 영국(33.6명)보다 눈에 띄게 낮다. GDP 대비 세금·사회보험료 비율을 말하는 국민부담률(2021년)은 미국은 26.6%지만, 프랑스는 45.1%에 달한다. 


평균수명으로 이탈리아(82.9세), 프랑스(82.5세) 같은 유럽 주요국 국민이 미국인(79.1세)보다 오래 산다. 또한 미국은 상위 10%가 세전 소득의 45%를 가져가는데,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36%로 더 낮다. 유럽이 보다 평등한 사회 구조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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