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사상 최대의 공격에도 이란체제 견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Roaring Lion)' 작전을 전개하여 전투기 약 200대가 동원하여 이란 전역 28개 지역의 약 500개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했다. 국방부, 정보부, 원자력 본부, 최고지도자 관저, 대통령 관저 등이 타격 대상이었다. 미국은 '거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전개하여 항공모함 2대, 14대의 공중급유기, 순항미사일과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하여 주요 핵시설을 타격했다. 미군은 이란 내 표적에 대해 약 400회 이상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 미국 역시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군사력을 동원했지만 이란의 피해 규모는 지도부의 피해를 제외하면 전면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도부 회의에 맞춰 기습적으로 감행됐다.
이란 당국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를 포함해 24개 주에서 최소 20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남부 지역의 초등학교가 피격되어 1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지도부 일부를 잃었지만 이미 차세대 지도부를 구축했고 무엇보다 체제를 지탱해줄 혁명수비대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값싼 무기 대규모 발사해 방공망을 뚫은 이란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의 27개의 미군 기지를 천여대의 드론과 550발의 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탄도 미사일 약 170발과 수십 대의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37발과 드론 209대가 발사되었으며,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바레인은 방공망에 의해 요격된 미사일과 드론은 총 54개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의 제5함대의 일부 시설이 샤헤드로 요격됐다. 중동에서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있는 카타르가 공격받은 규모는 미사일 65발과 드론 12대, 요르단은 49발이다. 쿠웨이트는 16발을 공격받아 국제공항 일부가 파손됐다. 시리아와 이라크까지 모든 걸프국가들이 공격받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피해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오만은 이란과 우호적이라서 유일하게 공격에서 제외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입은 군사적 피해는 매우 경미하지만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망과 요격망을 뚫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비록 대규모 인명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이스라엘과 대부분의 친미 중동국가의 수도에 미사일과 드론이 명중했다.
이란을 괴롭힐 수 있지만 붕괴할 수 없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은 연속적인 후계구도를 이미 작동시켜 미국의 공격목표 중 이란정부의 교체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제거에서 보듯이 민중들의 반란이 없는 한 외세에 의한 지도부 교체로 정부를 전복할 수 없음이 증명됐다.
이란 정부 전복의 유일한 방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 친미정권을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 영토의 규모, 인구, 병력과 무력, 미국 내 지상군 파견에 대한 의회와 여론의 반대로 지상군 파견은 불가능하다. 즉 미국이 계속해서 이란의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지만 이란은 계속 새로운 지도부를 세우기 때문에 미국이 결국 국내 여론과 무기 고갈, 전비 폭증으로 소모전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지금 같은 전쟁이면 이란의 핵무기 못 막아
지난번 벙커버스터 폭격 당시 미국과 이란은 미리 상대방에게 자신의 공격정보를 알려주었다. 이번 미국의 폭격에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가 동원되지 않았다. 이번에 이란은 지하에 숨겨 놓은 핵시설과 핵물질을 보존했고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시켜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면 지상군을 동원한 전면전을 하지 않는 이상 군사력이 아니라 외교가 필요한 처지다.
시간이 갈수록 이스라엘과 미군의 피해는 커진다. 이란의 전술은 값싼 샤헤드 드론을 초기에 대량으로 발사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을 소진시킨 후 정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일부 샤헤드 드론이 요격망을 뚫었다. 이란은 최대 3천기의 각종 미사일과 수천대의 드론을 갖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공격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요격미사일의 재고가 부족한 상태이다. 값싼 이란의 미사일과 비싼 미국의 요격미사일의 대결은 시간이 갈수록 이란편이다.
호루무즈해협의 봉쇄는 국제유가의 급등을 불러와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에게 전쟁을 끝내나라는 압박을 하게 한다. 미국 유가도 급등해 국내 여론도 안 좋아진다. 이란이 미국에게 타격을 주려면 레바논의 헤즈불라, 예멘의 후티반군, 기타 친 이란 무장세력을 동원해 중동과 유럽 등에서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면 된다.
한 차례 더 충돌한 후 양측 협상 안 하면 소강상태로 전환
첫째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군을 이란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란 정부를 전복시킬 수 없다. 둘째 쌍방간에 타격전이 계속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 셋째 국제유가 폭등, 미국에 대한 테러 위험,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미국은 전쟁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
넷째 미국은 이란과 핵개발을 지연시키는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 양측의 협상하지 않는다면 쌍방간의 공격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소강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여 이란 입장에서 애도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할 수 없고 최소한의 보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차례 서로 공격을 주고받고 협상이나 소강상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